카테고리 없음

천년의 도시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 경주에서 꼭 가봐야 할 감성 카페 BEST 5

happyincome 2025. 5. 28. 07:30
반응형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천년 고도, 경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곳곳에 깃든 이 도시에서는 단순한 ‘커피 한 잔’조차도 특별한 기억이 됩니다. 기와 지붕 아래 한옥 감성 가득한 공간, 바람이 스치는 보문호 뷰를 품은 유리창 너머의 커피잔. 경주에는 진심이 담긴 카페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분위기와 커피 맛, 공간의 철학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진짜 제대로 된 ‘경주의 감성 카페 5곳’을 소개합니다.


1. 엘로우 LLOW – 보문호가 내려다보이는 한옥의 품격

📍 위치: 경주시 경감로 375-16

🕰 운영시간: 매일 10:00~22:00

💡 추천메뉴: 곶감 말이, 바나나 푸딩, 슬로우브루 커피

엘로우는 경주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보문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입지를 자랑합니다. 전통 한옥의 품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머무는 순간 자체가 힐링’이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카페의 진짜 매력은 그 공간을 채우는 고요함입니다. 시끄러운 음악도, 요란한 주문소리도 없습니다. 커피를 따르는 소리, 호수 위로 스치는 바람 소리, 그리고 나지막한 대화 소리가 이곳을 채웁니다.

엘로우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곶감말이’. 전통 식재료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디저트는 외국인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바삭함이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루프탑 좌석에서 바람을 맞으며, 호수를 내려다보며 곶감말이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그 자체가 경주입니다.


2. 프롬상록 From Sangnok – 전통과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소보로슈 성지

📍 위치: 경주시 황남동 278-7

🕰 운영시간: 매일 10:00~21:00

💡 추천메뉴: 소보로슈, 멜팅 아몬드, 콘파냐

황리단길의 진주라고 불리는 ‘프롬상록’은 단순한 디저트 카페를 넘어, 경주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깔끔한 한옥 구조에 통유리로 마감된 별채 공간은 자연광을 가득 받아,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집니다.

이 카페의 핵심은 메뉴 하나하나에 깃든 장인의 손맛입니다. 대표 메뉴인 ‘소보로슈’는 단순한 빵이 아닙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크림이 가득한 이 메뉴는 재료의 균형과 식감의 완성도가 뛰어나며, 한 입 베어 물면 바닐라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커피는 깊고 진한 콘파냐를 추천드립니다.

‘프롬상록’은 단순한 디저트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혼자든, 연인이든,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든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3. 바실라 BASILA – 해바라기 정원이 있는 한옥 카페

📍 위치: 경주시 하동못안길 88

🕰 운영시간: 매일 10:00~20:00

💡 추천메뉴: 수제 단팥 디저트, 아인슈페너, 흑임자라떼

경주의 외곽, 조용한 하동저수지 인근에 숨은 보석 같은 카페 바실라는 ‘자연과의 조화’를 몸소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넓은 정원에는 해바라기와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그 정원 안에 전통 한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실내는 따뜻한 목재 톤과 고전적인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치 조선시대 사랑방에 앉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은 특히 디저트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직접 삶은 단팥을 넣은 수제 디저트는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특징이며, 쫀득한 식감과 진한 커피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인슈페너 한 잔과 흑임자라떼도 꼭 시도해볼 만한 메뉴입니다.

무엇보다 바실라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하고 따뜻한 환대입니다. 바쁜 도심의 카페들과는 다르게, 바실라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갑니다.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4. 아덴 ADEN – 보문호를 내려다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 위치: 경주시 보문로 424-34

🕰 운영시간: 매일 10:00~22:00

💡 추천메뉴: 소금빵, 크로와상, 시나몬 애플에이드

경주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카페 중 하나인 ‘아덴’은 베이커리와 커피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보문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는 물론, 내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좌석 구성은 리조트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곳의 ‘소금빵’은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은 커피와도 잘 어울리지만, 단맛이 적은 에이드나 홍차류와의 조화도 일품입니다. 수제 크로와상, 치아바타 등 다양한 빵들이 매일 구워지며 신선도가 뛰어납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나 단체 방문객들도 충분히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은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특히 2층 루프탑은 여름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5. 스컹크웍스 Skunkworks – 진짜 ‘경주 감성’을 담은 한옥 카페

📍 위치: 경주시 포석로1090번길 36

🕰 운영시간: 매일 11:00~20:00

💡 추천메뉴: 동동라떼, 말차 동동, 티라미수

‘스컹크웍스’는 한옥 카페의 정석이라 불릴 만한 공간입니다. 황리단길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이곳은, 고요한 분위기와 넓은 마당, 그리고 수묵화처럼 펼쳐진 한옥 라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카페의 대표 메뉴인 ‘동동라떼’는 그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진한 커피 위에 동동 떠 있는 크림의 부드러움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감각적인 음료입니다. 말차 동동, 크림 라떼도 인기 메뉴로, 디저트와 조화가 뛰어납니다.

스컹크웍스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을 지향합니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 은은한 조명, 기와지붕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는 그야말로 경주만의 감성입니다.


마무리하며 – 경주, 그 커피 한 잔의 깊이

경주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단지 카페인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는 일상 속 쉼표를 찾는 일입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곳은 단지 ‘사진 찍기 좋은 카페’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정성과 철학으로 공간을 지켜온, 진짜 커피 공간입니다.

당신이 고요한 물가에서 여유를 찾고 싶든, 전통의 멋을 느끼며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든, 경주는 그 모든 바람을 담아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