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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처음 열며 직접 로스팅을 고민 중인가요? 로스팅 강도, 로스터기의 구조, 열풍식과 직화식 차이, 그리고 중고 로스터 구입 시 체크리스트까지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로스팅 실전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 로스팅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로스터 구조부터 구입 요령까지, 소형 카페 창업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카페를 처음 열면 꼭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원두는 어디서 들여오지?”
그리고 그 질문은 곧 또 다른 선택지로 이어집니다.
“직접 로스팅을 해볼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원두를 직접 볶아 사용하는 건 많은 바리스타의 꿈입니다. 하지만 로스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시간과 장비, 감각의 집합입니다. 특히 소형 카페에서 작은 로스터기를 구입해 직접 로스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시작해야 할 지식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스팅 강도의 기본, 로스터기의 구조, 그리고 소형 카페를 위한 로스터 구입 요령까지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실용 정보를 담았습니다.
🌡️ 1. 로스팅 강도(Roast Level)의 이해
로스팅은 생두에 열을 가해 커피의 향과 맛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시간과 온도에 따라 원두의 물리적 성질이 변하고, 그에 따라 향미 특성도 달라집니다.
🔥 대표적인 로스팅 단계
로스팅 단계 표면 색상 향미 특성
라이트 로스트 (Light Roast) | 밝은 갈색 | 산미 강조, 과일향, 티 같은 바디 |
시나몬 로스트 (Cinnamon Roast) | 연갈색 | 산미 중심, 곡물향 |
미디엄 로스트 (Medium Roast) | 갈색 | 균형 잡힌 산미와 단맛 |
풀시티 로스트 (Full City) | 진한 갈색 | 단맛 중심, 초콜릿, 캐러멜 노트 |
다크 로스트 (Dark Roast) | 짙은 갈색~검정 | 쓴맛, 탄맛, 무거운 바디, 오일 표면 |
📌 초보 로스터 추천 포인트
- 시작은 미디엄 로스트: 향미 특성을 관찰하기에 가장 안전하고 변수가 적습니다.
- 스페셜티 원두라면 라이트~미디엄이 유리: 생두의 개성을 살리기 좋습니다.
- 에스프레소용 블렌딩은 풀시티 이상 추천
⚙️ 2. 로스터기의 구조와 원리
로스터기는 단순히 열을 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공기의 흐름, 열전달 방식, 드럼 회전 등 섬세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균일하고 맛있는 로스팅이 가능해집니다.
🛠️ 로스터기의 기본 구조
- 드럼(Drum)
- 생두가 들어가 열을 받으며 회전하는 공간
- 드럼의 회전 속도와 열 분포가 균일성에 큰 영향
- 히터(Heat Source)
- 가스식 or 전기식
- 초보자는 온도 조절이 쉬운 전기식을 선호
- 배기(Exhaust System)
- 원두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가스를 외부로 배출
- 배기 조절은 향미 형성에 중요 (특히 1차 크랙 이후)
- 열풍/직화 방식
- 직화식(Direct Flame): 불이 드럼에 직접 가해져 빠른 로스팅 가능, 하지만 초보에겐 어려움
- 열풍식(Hot Air): 열풍을 순환시켜 부드럽게 로스팅, 초보자 추천
- 쿨링 트레이(Cooling Tray)
- 로스팅 종료 후 빠르게 식히는 장치
- 빠른 냉각은 향미 보존에 매우 중요
🏪 3. 소형 카페 창업자의 로스팅 현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로스팅을 하려는 경우, 매우 큰 장점과 동시에 주의할 점이 공존합니다.
✅ 장점
- 개성 있는 원두 구성 가능
- 원두 원가 절감 가능 (생두 단가가 낮음)
-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 강화
- 로스팅에 대한 이해로 커피 전반에 대한 전문성 향상
❗ 주의점
- 생두 보관, 로스팅 시간 확보, 장비 유지보수 필요
- 로스터기 소음·연기 문제 (특히 주거밀집지역은 불리)
- 기술 미숙 시 오히려 품질 불안정
💡 초보자는 하루 2~3회 분량의 소량 로스팅부터 시작하며, 품질 유지가 가능한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4. 로스터 구입 시 체크리스트
소형 카페에 적합한 로스터기는 대개 1kg~3kg급 소형 로스터기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브랜드보다 기능과 안정성, 유지비용입니다.
🔍 구입 시 고려 요소
항목 설명
용량 | 1kg 기준: 1회 800g 내외 실사용 적정 |
연료 방식 | 가스식(빠름), 전기식(정밀), 열풍식(균일) |
로스팅 방식 | 직화/반열풍/열풍 → 초보는 열풍식 추천 |
배기 구조 | 외부 연통 설치 가능 여부 확인 필수 |
온도계/디지털 제어 | PID 컨트롤 가능 여부, 프로파일 저장 기능 |
쿨링 속도 | 3분 이내 쿨링 필수 |
소음·안전성 | 실내 설치 기준 확인, CE/KC 인증 여부 |
🛠 국산 브랜드 예시: 기센코리아, 로스팅크래프트, 카페엔지니어스
해외 브랜드 예시: Probat, Giesen, Diedrich (비싼 편)
💰 5. 중고 로스터 구입 팁
✅ 장점
- 초기 투자비 절감
- 이미 시운전 된 장비
❗ 주의사항
- 드럼 상태 확인: 휘거나 마모된 부분 있는지
- 쿨링 팬 작동 여부
- 히터의 반응 속도
- 배기 구조 부품 누락 여부
- 정비 이력 확인
✔ 로스터 구매 전 반드시 테스트 로스팅 1회 이상 시도해볼 것
✔ 중고 거래 시, 로스팅 경험자가 동행하면 좋습니다.
🧪 6. 로스터 입문자를 위한 추천 연습법
- 동일 생두로 로스팅 프로파일 비교
- ex) 에티오피아 내추럴을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팅 비교
- 1회 300g 이하 소량 배치 연습
- 온도 변화 속도, 크랙 타이밍, 컬러 확인 훈련
- 기록 습관화
- 로스팅 로그북 작성: 온도, 시간, 배기량, 향미 결과 기록
- 커핑 병행
- 로스팅한 원두는 반드시 24시간 후 커핑하여 피드백
🎯 마무리: 로스팅은 기술이자 창조입니다
직접 원두를 볶는다는 것은 단순한 ‘가공’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커피 세계관을 표현하는 작업이자, 고객과의 소통 방식입니다. 소형 카페에서 로스터기를 들이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위의 기준과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그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지만, 매 배치마다 실력을 키워나가며, 당신만의 시그니처 커피를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