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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로스터도 없는데… 생두만 샀다고 되는 건가요?”

    저도 그랬어요. 첫 생두를 손에 쥐고선 한참을 쳐다봤죠.
    그런데 알고 보면 로스팅이 꼭 전문 장비를 필요로 하진 않더라고요.


    우리 주방에 있는 도구들로도 충분히 도전 가능합니다.

    오늘은 로스팅 기계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각 방법의 장단점, 준비물, 주의할 점까지 현실적으로 알려드릴게요.


    1️⃣ 프라이팬 로스팅 – 가장 간단하고, 가장 ‘직접적’인 방법

    🔧 준비물

    • 두꺼운 바닥의 프라이팬 (스테인리스/무쇠팬 추천)
    • 나무 주걱 or 실리콘 뒤집개
    • 생두 100~200g
    • 환기 가능한 창문, 후드 필수!

    ⚙️ 방법

    1. 팬을 중불로 예열 (약 1~2분)
    2. 생두를 올리고 계속 저어줍니다
    3. 1차 크랙(팝콘 튀는 소리) 발생 전까지 중불 유지
    4. 원하는 로스팅 레벨까지 계속 저으며 볶기
    5. 다 볶은 후엔 체나 스텐볼에 옮겨 식히기

    👍 장점

    • 직관적이고 조절감 있음
    • 누구나 쉽게 시도 가능
    • 생두 변화 과정을 눈으로 확인 가능

    👎 단점

    • 연기와 냄새 많음 (베란다 추천!)
    • 볶는 도중 계속 손으로 저어야 함
    • 균일한 로스팅 어려움

    🧯주의사항

    • 연기 대비 꼭 환기 준비하세요
    • 팬 예열 시 과열 주의 (연기 나기 시작하면 불 줄이기)

    👉 팁: 볶은 직후 체에 넣고 선풍기로 식히면 디개싱도 잘 됩니다.


    2️⃣ 오븐 로스팅 – 가장 깔끔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방법

    🔧 준비물

    • 오븐 (컨벡션 기능 있으면 더욱 좋음)
    • 오븐용 트레이 or 구멍 있는 팬
    • 생두 100~250g
    • 실리콘 주걱 or 집게

    ⚙️ 방법

    1. 오븐을 220~240도로 예열 (10분 이상)
    2. 생두를 얇게 펼쳐 놓기
    3. 중간에 뒤집어 주기 (10분 후)
    4. 15~20분 후 1차 크랙 → 원하는 로스팅 단계까지 진행
    5. 꺼낸 후 바로 식히기

    👍 장점

    • 손이 덜 가고 균일한 로스팅 가능
    • 연기 적고 실내에서도 가능

    👎 단점

    • 시간 오래 걸림
    • 중간 상태 확인 어려움 (열면 온도 떨어짐)

    🧯주의사항

    • 팬 위 생두는 한 겹으로 펴 주세요
    • 너무 오래 구우면 탄 맛 강해집니다

    👉 팁: 생두를 미리 프라이팬에 1~2분 덖은 후 오븐에 넣으면 시간 단축됩니다.


    3️⃣ 에어프라이어 로스팅 – 요즘 대세지만, 모델별 차이 커요

    🔧 준비물

    • 에어프라이어 (바스켓형 또는 회전형)
    • 생두 80~120g
    • 실리콘 장갑 (고온 조작 시 필수)

    ⚙️ 방법

    1. 에어프라이어를 180도~200도로 예열
    2. 생두를 얇게 펴서 넣기
    3. 5분마다 열어 흔들어주기 또는 뒤집기
    4. 1차 크랙 소리 듣고 원하는 정도까지 가열
    5. 꺼낸 후 바로 식히기

    👍 장점

    • 비교적 균일하고 깔끔함
    • 손이 거의 안 감

    👎 단점

    • 모델마다 출력 차이 큼
    • 내부 안 보임 → 타이밍 잡기 어렵다

    🧯주의사항

    • 바스켓에 2겹 이상 생두 금지!
    • 불량 생두 터질 수 있으니 뚜껑 열고 조심히 확인

    👉 팁: 생두 양은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100g 이하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4️⃣ 드라이기(핫블라스트) 로스팅 – 유튜버들 사이 ‘핫한’ 방법!

    🔧 준비물

    • 산업용 핫블라스트 드라이기 (300~600도 조절형)
    • 철망 체 or 바구니 (구멍 있는 금속 볼)
    • 생두 80~150g
    • 두꺼운 장갑 & 마스크

    ⚙️ 방법

    1. 생두를 철망 바구니에 담기
    2. 드라이기로 일정 거리에서 열을 가함 (25~30cm)
    3. 휘저으며 공기순환 시켜주기
    4. 1차 크랙 → 2차 크랙 또는 원하는 로스팅까지
    5. 즉시 식히고 환기

    👍 장점

    • 로스팅 속도 빠름 (10분 내외)
    • 재미 요소 있음!

    👎 단점

    • 장비 가격이 약간 있음 (3~5만 원)
    • 화상 위험, 연기 매우 많음

    🧯주의사항

    • 고온 기기이므로 반드시 보호장비 착용
    • 아이들 근처 절대 X / 실외 권장

    👉 팁: 사용 후에는 반드시 기기 식힌 후 보관하세요.


    🎯 비교 요약표

    방법 난이도 연기 균일도 맛 조절 추천 대상

    프라이팬 ★★☆ 많음 낮음 좋음 초보+직접 경험
    오븐 ★☆☆ 적음 높음 중간 차분한 타입
    에어프라이어 ★☆☆ 적음 보통 중간 가정용 편리 추구
    드라이기 ★★★ 많음 보통 좋음 실험정신 있는 분

    ☕ 마무리: 로스팅은 ‘요리’이자 ‘예술’입니다

    로스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생두가 점점 색을 바꾸고, 향이 올라오고, 터지는 소리를 들을 때, 마치 ‘내가 커피를 창조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처음엔 실패도 많습니다.
    덜 볶거나, 태워서 버린 적도 많았죠.
    하지만 그 시행착오가 쌓이면서,
    진짜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나게 되는 거예요.


    📌 다음 편에서는
    “🌡 온도와 색으로 읽는 로스팅 – 1차 크랙, 2차 크랙이 뭐예요?”
    생두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언제 불을 끄고 어떻게 맛을 조절하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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